갑질 알기 (e책) / 1권. 그런 줄도 모르고,
책을 펴내며 (공통)
아쉽지만,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소인(小人)···.
‘밥’의 크기나 ‘법’의 크기에서 작은 소인.
들어올 돈들은 적고 나갈 돈들은 많으니,
‘작은 밥’에 허둥지둥 불안하고···.
또, 물질-만이고, 나-만이니,
‘작은 법’에 함께-이기도, 사람-이기도,
그리하여 나-이기도 어렵고···.
갑질 불통, 불통 갑질의 ‘수직 문화’에서
여기저기 겉도는 ‘따로함께’들···.
‘4 부동’의 소외이리:
‘뜬 움직임’의 부동(浮動),
‘따라 같아짐’의 부동(附同) 속에
‘움직임 없음’의 부동(不動),
‘같지 않음’의 부동(不同)···.
다행히도,
‘이’리 소외된 일상들의 ‘반복’을
‘저’리 ‘번복’할 출구들은 있음.
〈갑질 알기〉 5권 시리즈는 우리 사회에 깊숙이 배어 많이 ‘낯익은’ 불통 문화, 갑질 문화를
조금은 ‘낯설게’ 물어 파헤쳐가되, 생생한 ‘진경 사회’에 대한 진단에 멈추지 않고, 일정한 출구를 제시함.
일종의 ‘문화 백신’일 ‘같이 달리, 달리 같이’의 방향과 방법으로 〈갑질 알기〉는
다른 시각들이나 생각들, 물음들의 여지를 충분히 남기려 함.
〈갑질 알기〉는 무엇보다 사람/사물, 있음/없음, 앎/함, 다름/같음, 소통/불통, 분리/결합,
위/아래, 안/밖, 수직/수평 등의 개념 쌍들로 지금 여기의 절실한 ‘잘못 분리’, ‘잘못 함께’들 속에
생생한 ‘아닌 사람’, ‘아닌 삶’들을 구체적으로 물어, 밝혀, 풀어가는 노력임.
의미와 흥미의 두 ‘맛’(味)으로 접근해가므로, 쉽지만도 어렵지만도 않다는 〈갑질 알기〉는
‘이건 아닌 것 같다!’고 회의하며 일정한 방식으로 ‘다 사람, 더 사람’을 찾고 있는 분들이라면,
자연스레 피부로 느끼고 가슴으로 공감하면서 같이, 달리 생각하며 물어가는 계기일 수···.
그러므로 〈갑질 알기〉는 피해자로서든 가해자로서든, 불통 문화, 갑질 문화에
직간접으로 당사자 되어, ‘아닌 세상 속에 아닌 사람’ 혹은 ‘아닌 사람 속에 아닌 세상’의
소외나 부조리를 회의하는 열린 분들이나 집단, 단체들과 나누고 싶은 열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