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지만, 천천히
〈두려움을 이기는 법〉
악몽에 잠이 깬 적이 있을 것이다.
누군가 어둠 속에서 쫓아와 도망쳐보지만,
앞으로 나가지는 않고,
잡으면 잡힐 것 같은 그런 두려움.
나는 다짐했다.
그 존재를 확인해 보기로 했다.
그리고 꿈속의 두려운 장면에서 돌아서 어둠 속을 보았다.
거기엔 아무것도 없었다.
두려움을 마주할 때,
우리는 그 실체를 파악하기보다는 피하려고 한다.
하지만 한번 당당히 마주 보고, 실체를 파악해 보면,
대부분은 두려워했던 것보다 작은 것이었다는 걸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