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마을 두 단짝 친구 이야기
날이 더워도 너무 더워 냉장고에서 얼음을 꺼내도 금방 녹을 것만 같은 그런 무더운 여름 어느 날이었다. 나이 60살 상현이가 목이 쭉 늘어난 티셔츠를 입고 오래된 슬리퍼를 신고 반쯤 풀린 눈으로 집 앞 놀이터에 앉아 있다. 날이 더워서 그런 건지 아니면 무슨 일이 있는 건지 인상을 마치 구겨진 빈 캔 음료처럼 꾸기고 있었다. 그럴 거면 그냥 집에 들어가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 상현이가 3억이라고 크게 쓰여 있는 꾸깃꾸깃 구겨진 종이를 보며 혼잣말을 시작했다.
한상현
95년생, 남자, ENFJ, 평범한 직장인, 작가, 여행, 독서, 한화이글스, 짜장면, 햄버거, 달고나, 미숫가루, 하리보
2056년
상현 전반전
병현 전반전
상현 후반전
병현 후반전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