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유령선 : 위어드 픽션(해양 크리처 편)

유령선 : 위어드 픽션(해양 크리처 편)

저자
윌리엄 호프 호지슨
출판사
바톤핑크
출판일
2024-07-26
등록일
2025-01-15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4MB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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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러브크래프트 서클”은 H. P. 러브크래프트를 중심으로 세계관을 공유하는 일군의 작가와 그 작품들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려는 시도입니다.



윌리엄 호프 호지슨은 러브크래프트의 미리보기일 때가 많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유령선」도 20년 미리 보는 『광기의 산맥』이고 「우주에서 온 색채」가 아닐까 싶은데요.



호지슨이 선원 생활을 하면서 체감한 바다는 생명의 원시성과 대자연의 힘을 가장 날것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그 생명과 자연은 인간에게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작가 호지슨은 글 쓰는 여정에서 그 근원과도 같은 바다로 자주 회귀합니다. 차원의 경계를 넘나들고 오컬트의 영적 세계를 오가다가 홀연히 바다로 돌아오곤 하는 데요.



호지슨이 돌아온 오늘의 바다는 육식 균류(곰팡이)가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어느 새 문학과 영화 등에서 클리셰가 된 촉수와 균류는 100년 전의 러브크래프트에겐 호지슨을 향한 오마주였겠지요. 이 곰팡이 괴생명체는 무기물에서 발생한 생명의 한 예입니다. 이 자연발생설은 화자인 늙은 의사의 믿음이자 이 단편의 토대인데요. 선의가 탄 선박의 이름이 "베오스프세Bheospse"인데, 자연발생설의 토대인 "비오포이에시스biopoiesis"를 떠올리면 작품의 포석이자 선언처럼 보입니다.(이것은 역자의 지극히 주관적인 해석입니다.) 호지슨 당대에도 이미 오류가 증명된 자연발생설이라지만 지금보다는 훨씬 더 매력적인 창작의 모티프였나 봅니다.



의사 시험을 막 통과한 풋내기 의사인 화자는 중국행 쾌속 여객선에 선의로 승선합니다. 마다가스카르를 경유한 후에 강력한 폭풍을 만나 선박에 큰 손상을 입는데요. 선박을 수리하고 정비하는 과정에서 버려진 지 2백년은 됨직한 폐선 즉 유령선과 조우합니다. 호기심에 이 유령선을 탐사하던 선원들이 발견한 것은 선박을 뒤덮은 놀라운 곰팡이입니다. 이 발견의 보상은 충격과 공포입니다. “배가 살아있어!” 선장의 말로 대변되는 이 유령선은 화학식을 통해 무에서 탄생한 생명의 장이자 인간이 잡아먹히는 식인 지옥의 한복판인데요. 이 살기와 위협의 바다에서 호지슨은 가장 빛이 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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