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정치
이 책은 은퇴를 전후한 세대들의 힘겨운 일상에 대한 자기 위안과도 같은 내용을 담았다. 불안한 미래 앞에 선 그들에게 위안과 용기가 되고자 한다. 출구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남에게 잘 보이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오로지 나에게로 돌아와 나를 보듬는 일상으로 행복해지기를 희망한다. 그것이 진정한 정치이며 곧 정의라고 말한다. 저자는 그것을 ‘소리 없는 작은 정치’라고 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다소 무거운 주제인 정치를 가볍게 접근하고자 했다. 정치를 오로지 나를 위한 것으로, 나에게서 시작되고 매듭지어진 것으로 설명하려 했다. 한편으론, 무거운 주제를 일상으로 돌려 공동의 질서 안에서 힘겨워 하는 분들에게 작은 용기의 실천 콘텐츠로 다가갈 수 있기를 소망했다. 정치는 결국 남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지극히 나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정치의 열매는 가장 근본적으로 나를 위해 맺혀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소리 없는 작은 정치가 실천 콘텐츠가 되어야 하며, 그것에 의해 삶이 풍요롭고 행복해져야 한다고 믿는다. 따라서 ‘소작정’은 실천이며, 용기이며, 가르침이 아닌 스스로의 깨우침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정의를 이해하는 방법은 학술적으로 정립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정의는 깨닫고 실천하면 그만이며, 이 책이 그러한 정의를 실천하여 지금의 좋은 세상을 후대에 물려줄 수 있는 작은 도움서가 되길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