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팩트체크
선거철 단골손님 가짜뉴스에 긴장하라!
오염된 정보, 가짜뉴스, 위조된 논문…
우리는 정말 속지 않았을까?
나도 모르게 스스로 가짜뉴스를 퍼나르고 있는 건 아닐까?
★정은령 SNU팩트체크센터장, 정준희 한양대 교수 추천!
“올해 팩트체커들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지목했다. 그들은 우리의 지지를 필요로 한다.”
-노르웨이 국회의원, 트리네 스케이 그란데
노벨평화상 후보로 지목된 팩트체커, 그 뒤에는 가짜뉴스로 몸살 앓는 전 세계인이 있었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때 고농도 알코올을 마시면 코로나바이러스가 죽는다는 등 잘못된 정보로 전 세계적으로 최소 8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인도에서는 호파도라(아동 유괴범)와 관련된 해괴한 소문 때문에 28명의 젊은 청년이 억울하게 맞아 죽었다.
가짜뉴스 하나로 사람이 맞아 죽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실감날지 모르겠다. AI, 전기차, 로봇 의료 등 최첨단 기술이 눈앞에 펼쳐지는 세상에서 아이러니한 일이다. 2021년 IFCN(국제 팩트체킹 네트워크)가 노벨 평화상 후보로 지명된 것은 팩트체크가 인류의 불안을 줄이는 데 기여하는 바를 인정한 것이다. 하지만 무서운 것은 가짜뉴스의 잔인함과 파괴력까지 동시에 확인됐다는 것이다.
당신은 어쩌면 오늘 아침 가짜뉴스를 공유했다.
팩트체크의 시작은 개개인의 소셜 미디어
가짜뉴스가 위협적인 이유는 그것이 가짜인지 잘 분간할 수 없게 변신하여 우리의 일상 곳곳에서 촘촘하게 스며들기 때문이다. 특히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비롯한 각종 소셜 미디어의 일상화는 가짜뉴스의 좋은 번식처다.
일단 멈춰야 한다. 모든 팩트체크 기관에서 가장 첫 번째로 말하는 것이 ‘일단 멈춰라’이다. 의심하지 않고 ‘공유’하거나 ‘좋아요’를 누르는 행위가 내 가족과 친구를 위험에 빠트릴 수도 있다. 어쩌면 우리는 이미 수차례 가짜뉴스를 퍼날랐는지도 모른다.
책에서는 폴리티팩트, 풀팩트, 팩트체크르닷오르그 등 미국의 3대 팩트체크 기관을 비롯해 세계적인 팩트첵트 기관의 노하우를 전수해준다. 피노키오 지수, 트루스-오-미터 등의 팩트체크 기법부터 사진, 음성, 영상 등에서 가짜와 진짜를 구분하는 팩트체크 노하우를 알려준다.
트럼프가 ‘전략’으로 둔갑시킨 가짜뉴스,
시험대에 오른 대한민국
충격적이지만 한국의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문해력)은 만15세 기준으로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다. 성인 집단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그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져 35세 이후에는 평균 이하를 기록했다. 이처럼 미디어 리터러시가 날로 중요해지는 시대에 팩트체크는 그 출발이 될 수 있다.
트럼프가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 만들어낸 가짜뉴스의 개념이 전 세계를 위험에 빠트릴 정도로 거대해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흑백선전과 네거티브가 난무하는 선거야말로 진실과 거짓을 팩트체크가 가장 필요한 분야다. 이 책을 통해 필수적인 팩트체크 역량을 갖추고 오늘, 내일 혹은 다가오는 선거 기간에 꼭 실천해보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