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역사가 백승종 교수 우리가 미처 몰랐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선비 정신을 불러내다어떠한 외압에도 굴하지 않는 선비의 꼿꼿함은 어디서 오는가?선비다움은 무엇을 통해 어떻게 형성되는가?세상을 바꾸기 위해 선비들은 어떠한 노력과 정성을 기울였는가?선비의 나라 조선은 망했다. 하지만 “500년 장구한 세월 동안 한국에 ‘선비’라는 고상한 인격체가 광범위하게 형성되었다. 덕분에 고아한 뜻을 지키며 세상을 준비하는 선비들이 곳곳에서 한국 사회를 떠받치고 있다.” 조선은 선비 정신이라는 소중한 정신적 유산을 우리에게 남긴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다시 주목해야 하는 선비 정신은 무엇이며,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우리 시대에 선비란 어떤 사람인지 살펴본다. 이 책은 먼저 우리가 미처 몰랐던 선비들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익히 알고 있다고 생각한 선비의 모습과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듣고 독자는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또한 어떠한 외압에도 무너지지 않는 선비들의 삶을 보며 나약한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선비들이 가슴 깊이 품었던 웅대한 포부와 경륜을 배우게 된다. 세상의 부조리와 시대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분투한 이야기는 진정한 선비 정신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준다. 조선 왕조가 무너진 뒤에도 선비의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 신식 선비들이 근현대사의 험한 길을 뚫고, 어떻게 정의와 평화의 길을 열고자 했는지 보여준다. ‘생태주의’에서 평화와 정의로 가는 새로운 길을 발견한 선각자들도 만나볼 수 있다. 탁월한 역사가가 유려한 문장으로 들려주는 선비 이야기는 읽는 사람 역시 춤추게 만든다. 동서양을 넘나드는 해박한 지식과 저자의 독특한 해석은 선비에 대해 새롭게 알아가는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안겨준다.
저자소개
역사가이자 역사 칼럼리스트. 기록더미에서 날마다 ‘선비’라 불리는 지식인들을 만난다. 그들의 속마음을 헤아리고, 그들이 벌인 사업을 그려보는 일은 마치 선비들과 한바탕 춤을 추는 듯 느껴진다.
이 책은 세상의 변화를 꿈꾸는 한 역사가의 마음을 사로잡은 선비들 이야기다. 다산 정약용, 삼봉 정도전부터 의사 안중근, 시인 백석까지 세상을 바꾸기 위해 정성을 기울인 선비들과 함께 춤추노라면 과거 속으로 사라진 선비들의 생각과 행위가 다시 되살아난다. 그들의 특별한 태도와 포부, 경륜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소중한 자산이라는 믿음으로 이 책을 펴내게 되었다.
독일 튀빙겐대학교 중국 및 한국학과에서 철학박사를 취득한 이래, 오랫동안 유럽의 여러 대학교를 순례했다. 독일 튀빙겐대학교에서는 (재직기간 1990∼1999) 9년 동안 한국의 역사, 문화, 종교, 문학 등을 가르쳤으며 독일 보훔대학교와 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도 역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강의했다. 프랑스 국립사회과학원에서도 여러 차례 특강을 했고, 독일의 막스플랑크역사연구소에서는 초빙교수로서 미시사 연구에 종사했다. 서강대학교 사학과 교수를 지냈고, 현재 과학기술교육대학교 대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 사회사 연구』, 『동독 도편수 레셀의 북한 추억』, 『아버지 나는 누구예요』(편저), 『그 나라의 역사와 말』, 『대숲에 앉아 천명도를 그리네』, 『한국의 예언문화사』, 『정감록 역모사건의 진실게임』, 『예언가, 우리 역사를 말하다』, 『조선의 통치철학』(공저), 『정조와 불량선비 강이천』, 『정감록 미스터리』, 『마흔, 역사를 알아야 할 시간』, 『금서, 시대를 읽다』 ,『역설』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 역사 속 선비들에 기대어 세상의 변화를 꿈꾸다1장 우리가 미처 몰랐던 선비들 저승길에서 만난 하서 김인후허균이 발견한 사람의 본성뜻밖의 송시열성호 이익, 눈먼 암탉에게 삶의 기술을 배우다실학자 이익의 가난구제법정약용은 왜 아들이 의사가 되는 것을 반대했을까이순신, 예민한 감성의 소유자정치 때문에 꼬인 영의정 여성제의 결혼생활2장 선비 정신은 어디서 오는가안중근 의사를 키운 독서의 힘‘동양평화론’을 주창한 안중근은 왜 총을 들었나역관 홍순언에게 배우는 외교의 한 수홍의장군 곽재우, 선비의 전형백인걸, 기회주의자를 몰아내다여성 선비 송덕봉의 전략진짜 선비와 가짜 선비3장 선비의 한 생각, 세상을 바꾸는 힘 임금의 자리는 가볍다정도전의 꿈 ‘경제민주화’개혁과 보수가 맞붙은 경연 풍경조헌, 역사가 잊은 조선 후기의 ‘진보적 지식인’퇴계 이황, 노비를 고발하다 송익필의 고난, 우연과 광기의 역사분배의 정의는 왜 중요한가추사 김정희의 ‘실사구시’, 동아시아 사상사의 비판적 성찰3장 선비, 시대의 벽을 넘다부패의 수렁에 빠진 나라비판과 풍자를 허하라‘개혁 군주’ 정조의 문화계 블랙리스트예언문화에서 민심을 읽다금서의 역사와 문화투쟁동학농민운동, 섣부른 ‘개방정책’에 맞서다5. 선비의 마음으로 살다인격혁명론 몸소 실천한 도산 안창호‘식민지근대화’를 거부한 시인 백석실천적 지식인 리영희고뇌의 인간 김홍섭 판사강직한 ‘누룽지 검사’ 최대교6. ‘생태주의’라는 이름의 새 길을 열다인간의 생태적 삶을 꿰뚫어 본 선지자 최시형장일순이 들려주는 밥 한 사발의 의미생각하는 백성 없이 위대한 나라 없다는 함석헌에필로그 - 우리 시대의 역사가와 메시아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