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울지다 3권
절제된 심리를 싹 피어올리듯 탁월하게 묘사하는 만화가 '현진'의 데뷔작 순정만화 『여울지다』.
가난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선택한 일, 1년차 경력 디자이너, 26살 '송여울'이 겪는 이야기를 세 권에 담았다.
주인공 송여울에게만이 아닌 여러 인물의 시점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사람 개인과 그들의 연결고리, 나아가 그들로 구성된 사회를 절로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 그래서 단순한 여성 전유물인 연애물로 보기에는 마음이 따듯해지는 충만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여울지다』는 데뷔작임에도 절묘한 편집으로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듯 섬세하게 감정선을 느낄 수 있도록 그려내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