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아리아
상처받은 두 영혼이 이루어가는 사랑
소심하고 자신감이라고는 전혀 없는 딱한 여인 질리언은 마법을 부린다는 악명 높은 전사, 블랙무어의 크리스토퍼에게 아버지가 자신을 팔아 넘겼다는 사실을 알고 경악한다.
그리고 첫 대면에서 자신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크리스토퍼를 보며 더욱 자신감을 잃게 된다.
그래, 난 역시 세상에서 가장 추한 여자인가보다…….
그러나 몇 년 전 기습적인 공격을 받아 시력을 잃은 크리스토퍼는 마음이 있어도 질리언의 외모에 아무런 반응을 보일 수가 없다. 질리언은 곧 그의 아픔을 알게 되고, 그의 내면에 숨어 있는 연약함과 따뜻한 마음씨를 이해하게 되면서 점차 그에 대한 애절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이렇게 못생기지 않았다면 좋을 것을. 내게 조금만 더 용기가 있었으면 좋을 것을…….
반면, 크리스토퍼는 절친한 친구의 누이인 질리언에게 이내 마음이 끌린다. 그녀를 돌봐주겠다고 한 약속이 처음에는 자승자박처럼 여겨지기도 했지만, 차츰 진정으로 그녀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으로 바뀌어간다.
앞을 볼 수만 있다면……. 그녀가 날 동정하는 게 아니기를…….
수줍은 겁쟁이에서 대담한 연인으로 바뀌어 가는 질리언. 사랑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지만 사랑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싶어하는 크리스토퍼. 그들의 애틋하고 용기 있는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