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의 그늘
민주화운동 세력의 주도적인 역할로 우리 사회는 민주주의 사회로 일대 도약하였다. 하지만 산업화세력이 성장의 이면에 인권의 그늘을 드리운 것처럼, 이들의 활동도 민주주의의 이면에 진보·종북(從北)의 그늘을 드리울 수밖에 없었다. 특히 1980년대 이후 민주화운동에 침습한 지하혁명조직의 직간접적인 활동이 민주화운동의 성격을 친북·종북적인 성격으로 바꾸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 책에서 서술하는 주요 사건들은 이들을 검거·구속하는 과정에서의 판결문과 관련자들의 증언, 언론보도 등을 종합하여 그들의 행적을 집요하게 추적한 결과물이다. 그 과정에서 사법적 심판을 받았던 인사들의 다수가 제도권 정당 등에 참여하고 있는 점이 파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