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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좀비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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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좀비를 만났다

저자
웨이드 데이비스 저/김학영 역
출판사
메디치미디어
출판일
2013-08-28
등록일
2014-12-18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9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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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 보유 1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나는 좀비를 만났다』는 “과학자이자 인류학자, 시인이자 사진가이며 원시문화의 수호자”로 불리는 저자의 독특한 프로필처럼, 인류학과 과학, 역사학뿐 아니라 탁월한 비유가 섞인 인문학 탐사 다큐멘터리다. 좀 더 진지하게 좀비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간 책으로, 공포영화의 거장 웨스 크레이븐이 「악령의 관」으로 영화화하기도 했다.



1982년 당시에 하버드대 대학원생이던 웨이드 데이비스는 ‘좀비 사건’의 진상을 파악해 오라는 교수의 말에 당황한다. 좀비에 관한 소문은 들었지만, 대관절 죽은 자가 살아난다는 게 조지 로메로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일 아닌가? 하지만 교수는 좀비 독약이 존재할 것이라고 확신했고, 데이비스는 생전 처음 아이티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곳에서 저자는 아이티는 정부나 경찰 등 공식적인 조직 외에 토착문화와 종교에 기반한 비밀조직이 지역 촌락을 바탕으로 통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실제로 항정신성 물질에 의해 좀비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하지만 오늘 날의 좀비란, 생각도 근거도 없이 타성에 길들고 학습된 대로, 게걸스럽게 상품을 먹어치우는 현대의 소비자들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2011년부터 스마트폰 이용자가 급증했고, 이제는 거의 모든 이들이 길을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느라 느릿느릿 움직인다. 한트케 교수는 “휴대폰을 들고 입술을 옴짝대며 느릿느릿 걷는 사람들,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혼자서 중얼대는 낯선 얼굴들이 널려있지 않는가! 그들이 살아있는 시체가 아니라고 그 누가 말할 수 있을까?”라고 지적한다. 어쩌면 우리가 늘상 ‘좀비’를 보고 있고 때로는 자기 자신이 ‘내비게이션’에 조종당하는 좀비로 느껴지기 때문에, 책과 영화 속의 ‘좀비들’에 갑자기 관심을 쏟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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