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COVID-19와 슬기로운 오피스생활

COVID-19와 슬기로운 오피스생활

저자
이영미
출판사
유페이퍼
출판일
2021-07-16
등록일
2022-01-20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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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 보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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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약 0

책소개

COVID-19 이후, 오피스에서 사라진 것들을 그리워하며

COVID-19는 2019년 12월 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 시에서 발견되었다. 2019년 12월 2일에 최초 감염보고가 있은 후, 9개월만에 전 세계 인구 100만명이 사망하였다. 세계는 이 엄청난 상황에 대해 빠르게 적응해 나갔다. 한국이라는 조그만 나라도, 이 안에서 조그맣게 자리 잡은 내 조그만 오피스에도 말이다.

2020년 5월이 되자, 오피스는 더 이상 COVID-19를 모른척할 수 없었다. 감염증은 이미 우리 안으로 깊숙이 들어왔다. 그 4개월 동안 오피스는 지난 4년간 겪은 것보다 더 충격적인 변화들을 겪으며 달라졌다.

이 책은 내가 오피스 인으로 활동한 23년간 중 가장 큰 적응력을 필요로 했던 시간들의 기록이다. 오피스는 COVID-19를 만나고, 알게 되고, 진하게 휩쓸리고, 결국은 친해지면서 많은 것들을 잃어버렸다. 근무 중 옆 자리 동료와의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티타임이 사라졌다. 오피스 탕비실에서의 우연한 만남과 수다도 사라져갔다. 기나긴 오피스의 하루를, 피로함을 반으로 뚝 잘라줬던 동료와의 즐거운 점심식사 탐험도 없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퇴근 후 동료와의 정겨운 술자리의 부재는 오피스의 문화를 완전히 바꾸었다.

이제 오피스는 동료와의 업무공간이 아니게 되었다. 업무는 집에서도 가능했고, 길 위에서, 이동하면서도 가능했다. 오피스는 마치 플랫폼처럼, 꼭 필수적인 무언가를 처리할 때만 들르게 되는 동사무소의 민원창구 같은 곳이 되었다.

더 이상 미팅은 손과 손을 맞잡고 흔들며 악수하고 체온을 느끼는 그런 형식이 아니게 되었다. 대신 자신의 책상 앞에 홀로 앉아 모니터 안의 화상을 들여다보며 가느다란 이어폰으로 듣고 말하는 그런 형식, 거기에서는 더 이상 온기를 느끼기 어렵게 되었다. COVID-19를 만나기 이전과 이후 우리의 오피스는 완전히 다른 공간이 되었다.

가장 극심한 변화와 적응을 겪었던 지난 5월과 9월 사이의 일들을 기록한 다이어리 한 귀퉁이의 메모들을 모아 엮어보기로 했다. 몇 년 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처럼 지나간 추억으로 돌이켜볼 수 있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여전히 이 감염증은 우리 곁에 남아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기록이 언젠가 흘러간 추억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책을 쓰기 시작했다. “그땐 그랬었지~”하는 그 날이 오기를 고대한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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