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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고양이처럼 살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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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고양이처럼 살아봅시다

저자
이시쿠로 유키코 저/미로코 마치코 그림/안소현 역
출판사
조선앤북
출판일
2018-02-08
등록일
2018-10-24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1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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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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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푹신한 풀 위에서 잠이 들면 그 행복을 만끽하느라 차가운 빗줄기를 맞으며 걸어 다니던 비참했던 기억 따위는 싹 잊어버립니다. 심지어는 비가 내렸던 일조차 잊어버립니다. “고양이는 기뻤던 일만 기억합니다.” 수의사에게 들었던 그 말은 줄곧 제 마음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고양이는 지나간 일에 얽매이지 않고 기뻤던 일만 기억하며 살아갑니다. _21쪽

“웅웅~ 웅웅~” 코우하이가 웅웅 소리를 내면 저는 바로 눈치를 챕니다. ‘뭘 또 훔쳐 먹고 있는 게 분명해!’ 뻔하고 바보 같은 흐름이 날마다 되풀이됩니다. 하지만 코우하이의 이렇게 건강하고 솔직한 표현을 저는 정말 좋아합니다. _38쪽

코우하이는 너무 놀고 싶어서 자꾸만 건드리지만 우리가 상대해주지 않으면 그걸로 끝입니다. 우리가 놀아주지 않는다고 화를 벌컥 내거나 밉살스럽게 심술을 부리지는 않습니다. 코우하이는 장난을 칠 때도 적당히 치고 빠질 줄 압니다. _103쪽, 104쪽

코우하이는 길고양이 출신이기는 하지만 철이 들 무렵부터 우리 집에 와서 사람이 주는 우유를 받아 마시고 사료를 먹으며 어엿한 집고양이로 성장했습니다. 그래서 사냥 본능은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다고 오해할 뻔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코우하이는 사냥을 아주 잘합니다. (……) 사랑하는 고양이의 야성적인 단면을 슬쩍 엿보게 되면 동고동락하는 집사는 어쩐지 복잡한 심정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하지만 사냥은 고양이의 본능입니다. 고양이가 목표물과 마주하는 자세는 사뭇 진지합니다. 그것이 ‘목숨을 노리는’ 상대에 대한 경의의 표시일 것입니다. _130쪽

“푹신푹신한 배를 쓰다듬는 게 제일 좋아!” 이런 집사도 꽤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풍성한 털로 뒤덮인 코우하이의 배에 얼굴을 깊이 파묻고 “푸하푸하” 하고 심호흡하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사카모토 미우 씨가 주장하는 ‘고양이를 호흡한다’는 상태가 이런 거겠지요. _150쪽

“일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아서 우울해할 때 놋페가 위로를 참 많이 해주었어요. 몸이 안 좋아서 누워서 쉬고 있으면 어김없이 놋페가 조용히 침대로 다가와서 제 곁에 웅크리고 앉더라고요.” 가나코 씨의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이 되어 저절로 고개를 끄덕거렸습니다. 걱정거리가 있거나 일이 잘되지 않아서 기분이 착 가라앉아 있을 때 소리 없이 살그머니 다가와서 사람 곁에 앉아주는 고양이……. _205쪽

저는 우리 집에서 키우는 코우하이에게 “안녕” “잘 자” “다녀올게” “나 왔어” 하고 인사를 건넵니다. 코우하이는 그때마다 기쁜 듯이, 그리고 조금 수줍은 듯이 조그맣게 “야옹~” 하고 대답해줍니다. (……)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고 “안녕” 하고 서로 인사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요. 저도 코우하이처럼 무슨 일이든 진심으로 즐기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_283쪽, 2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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